‘IS, 시리아에서 민간인 등 135명 살해

IS, 희생자 유프라테스 강에 버려

2016-01-18     김상욱 대기자

영국 런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Deir eZ Zor)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각)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이 시리아 정부 측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을 습격, 정부군 병사와 그 가족 등 민간인을 포함 135명을 살해했고, 약 400명을 인질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데이르 에조르 지역은 IS의 수도라 할 수 있는 시리아 북부 락까지역과 이라크의 지배지역을 잇는 간선도로 인근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다.

시리아 정부는 국영언론을 통해 여성,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280명을 ‘처형하는 형태’로 살해됐다고 밝혀 IS에 의한 ‘학살’이라며 맹비난했다. 국영언론에 따르면, 살해는 데이르 에조르 북부 인근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일부 희생자들은 참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내전은 시리아 정부군, 반군, IS세력 간에 아직도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하루 공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살해된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IS측은 데이르 에조르에 대한 이번 공격으로 장악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데이르 에조르 지역의 60%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사망자 가운데 50명은 시리아 정부군 병사이며 나머지 85명은 민간인, IS 요원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IS측이 희생자들의 시신을 유프라테스 강에 버렸다는 정보도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러시아군과 미군 등의 공습 확대로 지배지역이 축소되고 있는 등 군사적으로 열세의 처지에 놓여 있다. 따라서 IS는 이러한 정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민간인들의 희생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격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