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마고할매! 우리민족의 창세기

[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

2016-01-18     정노천 논설위원

어느 민족이건 창제신화가 없는 나라가 있을까? 역사는 창세기부터 시작된다. 종교도 그렇고 문학도 그렇다. 그런 시원이 없는 나라는 정체성도 흐리고 얼도 없는 그냥 열등 국가로 흐지부지 사는 나라일 뿐이다. 그 나라의 정신적인 중심을 잡아 주는 힘이 창세기에서 나온다. 그런 면에서 우리민족은 복 받은 민족이다. 우리에겐 엄청난 창제신화의 주역 ‘마고’가 우리 역사의식의 핵심에 있다. 그것이 없으면 현상계의 삶에서 근원적인 믿음이나 고난을 당할 때 받쳐주는 힘이 없어 우리의 가치관이 쉽게 허물어지고 만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이승에서 일을 끝내고 죽을 때 되돌아 갈 수 있는 근본적인 세계에 마고가 있어야 한다.

마고로 돌아가는 게 복본(復本)이라고 한다. 마고 설정은 우리 현상계 삶의 정체성 확립과 주체적 삶으로 거듭나기 위한 길이다. 원래 뿌리인 근본세계로 되돌아가는 삶이기 때문에 현상계의 삶은 가치가 창출되는 법이다.

[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