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업체, 유엔 파리 기후협정 수혜주로 부상

2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 코스모신소재㈜ 실적개선 기대 높아져

2016-01-11     심상훈 기자

최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강화하는 내용의 파리협정이 채택됨에 따라 수혜주로 친환경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전기차 관련 이슈가 맞물리며 그동안 부진을 거듭했던 2차전지 관련 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수 증권사들이 이번 파리협정의 경우에 교토의정서와 달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전 국가들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했다며 친환경 주식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파리협정으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는 친환경 증시 분야는 전기차를 비롯해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하다. 세계 195개국 정부 대표들이 18년 만에 이같이 새로운 기후협약을 채택한 탓에 국내 증시들의 경우도 어느 기업이 수혜주로 거듭날지 관심이 그만큼 높다.

특히 자동차 관련 이슈와 맞물려 2차전지 관련 주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충북 충주 목행동에 위치한 코스모신소재㈜(대표 홍동환)도 최근 이슈와 맞물려 2차전지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예상대로 해당 시장이 활성화 될 경우에 국내 2차전지주로 분류되는 부품∙화학주들의 상승세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현재 국내 지자체 중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곳을 꼽는다면 단연 제주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의 전기차 사랑은 남다르다. 제주도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약2,366대의 전기차가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라보 피스’ 화물전기차(0.5톤) 5대를 국내 최초로 보급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해외 전기차 기업들의 국내 진출도 가시화되고 되고 있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의 한국 시장 진출 소식이 들려 오고 있고, 테슬라모터스가 올해 보급형 전기차 ‘모델E’를 한국에 출시한다는 소식 등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완성차 업계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브랜드로 올해 상반기 양산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한국GM도 차세대 전기차 ‘볼트’를 상반기 국내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성장은 결국 2차전지 관련 기업들에게는 적잖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코스모신소재㈜도 전기자동차 이슈와 맞물려 향후 사업전개에 탄력을 받아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도 코스모신소재 등 2차전지 업체들을 전기자동차 활성화 시 수혜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부문 중에서도 특히 코스모신소재㈜는 ‘셀’, ‘양극제’, ‘음극제’, ‘전해액’, ‘분리막’ 부문 중에서 ‘양극재’를 양산한다. 즉, 2차전지의 핵심소재로서 전지의 충∙방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재료인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2차전지용 LiCoO2)를 양산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은 핸드폰을 비롯해 디지털 카메라, 노트북 등 디지털 모바일 기기, 전동공구, 자동차용(HEV)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등에 폭 넓게 사용된다. 현재 이 기업은 연간 3,600톤의 2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파리협정을 통해 2차전지주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전기자동차 시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모신소재는 현재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용으로는 공급하고 있지 않지만 언제든지 공급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