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펀자브 공군기지에 무장단체 공격 7명 사망

인도-파키스탄 화해 무드 조성에 찬 물

2016-01-03     김상욱 대기자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도의 펀자브 주(Punjab state)에 있는 인도 공군기지에 무장단체가 2일 공격을 가해, 교전 과정에서 최소한 5명의 무장 대원이 숨지고 인도 군인 2명이 숨지는 등 총 7명이 사망했다.

이번 공격이 있기 1주일 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인도 총리로서는 12년 만에 파키스탄 라호르를 ‘깜짝 방문’해 나와즈 샤리프(Nawaz Sharif) 파키스탄 총리의 생일 축하를 하는 등 인도-파키스탄 간의 화해 무드 조성에 찬 물을 끼얹었다.

PTI 통신(Press Trust of India news) 보도에 따르면, 인도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무장괴한들이 펀자브주 파탄코트 공군기지(Pathankot air force base)에 동이 트기 전 침입해 2시간 정도 인도 보안군과 교전을 벌였으며, 교전 과정에서 무장괴한 5명, 인도 군인 2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도 당국은 현재 무장괴한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정보 당국자들은 이번 공격을 감행한 단체가 이슬람주의 무장 단체인 “자이시-에-무함마드(Jaish-e-Mohammed, ‘무함마의 군대’라는 뜻)”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무장 단체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카슈미르(Kashmir) 분리 독립을 주장해온 테러 단체‘로 알려져 있다.

펀자브주는 마약 밀매의 장소로 이름이 나 있으며, ’자이시-에-무함마드‘가 이곳에서 마약 밀매활동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히말라야 지역에 있는 캬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양분해 지배를 하고 있으며, 양국이 서로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1989년 이래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교전을 치러오는 곳으로 양국 대립의 온상이라 할 수 있는 지역이다.

라즈니트 싱(Rajnath Singh) 인도 내무장관은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은 직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파키스탄은 우리의 이웃이고, 우리는 파키스탄을 비롯한 이웃 국가와 평화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테러분자들이 인도 땅을 공격한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