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지도자 육성, 이스라엘 공격 시사

사우디 주도 대테러연합에도 경고

2015-12-28     김상욱 대기자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단체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의 육성을 담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격‘을 시사해 주목된다.

육성 성명에서 바그다디는 “우리들은 단 한 순간도 팔레스타인을 잊지 않았다. 너희들(유대인)은 무자헤딘(mujahideen, 이슬람 전사)의 발소리를 듣게 될 것이며, 팔레스타인은 너희(유대인들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강조, 이스라엘 공격을 시사했다.

이번 바그다디의 육성 성명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IS가 이스라엘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시리아, 이라크에서 서방의 공격에 수세에 몰리자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문제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이슬람교도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IS에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4분 분량의 IS 지도자 바그다디 육성 성명은 이어 “인내하는 것이다. 알라는 위기 후에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며 자신들이 현재 수세에 놓여 있음을 인정한 뒤 “이슬람교도들이여, 이 싸움에 참가하다”고 외쳤다.

이어 성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대(對)테러 연합에 대해 “IS와의 전투에 가담하는 자는 누구든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