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총격범 ‘IS'에 충성 맹세 드러나

IS와 연관된 테러 가능성 높아져, 미국 본토 내 테러 우려 커져

2015-12-05     김상욱 대기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복시시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공범 가운데 한 명이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충성을 서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밝혔다.

이들 당국자들은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San Bernardino)에서 총기 난사 범행을 저지른 여성 타슈핀 말리크가 ‘IS'의 우두머리인 바크르 알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서약한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말리크와 그녀의 남편 사에드 리즈완 파룩(Syed Rizwan Farook )은 지난 2일 시내 송년 파티장에서 파룩의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 14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 둘은 도주 과정에서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사살됐다.

이미 보도된 대로 말리크는 파키스탄 출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주 하던 중 미국 국적의 파룩과 결혼 배우자 비자로 미국에 들어왔다. 이들 둘 사이에는 6개월 된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가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파이프 폭탄 12개와 총탄 4천 발을 발견하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4일 총기난사 사건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테러와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직장과 관련됐을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범행 동기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원인을 분명히 밝혀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