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IS 타도 ‘시리아 공습 참가’ 하원 심의 돌입

승인시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이례적 동시 군사개입 개시

2015-12-02     김상욱 대기자

영국도 프랑스 파리 동시 다발 테러 발생 이후 미국을 비록해 프랑스 등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단체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참여하기 위한 심의에 들어갔다.

영국 하원은 2일 영국군이 시리아 공습에 참가할 수 있게 하는 ‘정부제출의안’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으며,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심의 표결을 진행하고, 승인이 될 경우 이번 주 안으로라도 시리아 공습을 단행하겠다는 방침이다.

'IS'타도가 목표인 시리아 공습은 미국 주도의 동맹 연합군이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1일 후방 지원에 참가하기로 결정을 했으며, 영국이 공습을 단행하게 되면 프랑스와 러시아 등 주요국에 의한 이례적인 동시 군사개입이 개시된다.

하원에 제출된 의안은 “이슬람국가(IS)는 영국에 직접적인 위협이다”고 명기했다. 의안은 또 이 'IS'의 테러조직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각국에 호소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공습실시를 인정한다는 골자이다. 그러나 영국은 지상군 투입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정족수 650명인 영국 하원의원은 보수 여당 의석이 330석으로 차지하고 있다. 물론 여당 보수파에고 시리아 공습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존재하고는 있지만, 크로스보팅(cross voting, 자율투표)를 천명한 야당 노동당에서 찬성표가 50표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 제출의안에 대한 승인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가 우세하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영국은 2014년 이후부터 이라크에서 ‘IS'를 상대로 한 공습을 단행해 왔으나, 시리아에서는 정찰 활동 등에 국한해 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013년도 시리아에서 화학무기사용 의혹이 제기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공습을 목표로 삼긴 했으나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해 공습을 단행하지 못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의 심각성으로 국제적인 동조현상이 일면서 영국 정부도 시리아 공습에 참가할 뜻을 비쳐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