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IMF 국제 통화로 채택 결정

5번째 기축통화 지위 얻어, 중국의 세계 경제 영향력 커질 듯

2015-11-30     김상욱 대기자

국제통화기금(IMF)는 30일(현지시각) 이사회를 열고 중국의 위안화(Yuan)를 주요 통화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서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 유럽의 유로화, 영국의 파운드, 일본의 엔화에 이어 5번째로 국제통화로서의 지위를 얻게 됐다.

이로서 중국의 위안화는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통화로 인정받게 됐으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폭 넓게 사용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 금융 분야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는 계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위안화는 2016년 10월부터 국제 주요통화로서 국제통화기금이 가입국에 배분하고 있는 가상통화인 ‘특별인출권(SDR)'의 가치 산출에 사용되게 됐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 등 4개 통화뿐이었으나 경제 위기에 빠진 국가는 위안화로도 환금을 할 수 있게 된다.

IMF의 국제통화로 인정받은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설과 함께 세계 경제의 영향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된다. 올해에는 SDR 산출에 사용하는 통화를 5년 마다 한 번 재검토하는 해여서 중국이 위안화의 채택을 요구해 목적을 달성했다.

크리스틴 리카르드(Lagarde) IMF총재는 중국이 위안화의 자유로운 거래를 방해했던 규제 철폐를 서두르고 있는 점을 평가, 위안화의 주요통화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IMF 이사회도 리카르드 총재의 뜻대로 위안화의 주요통화 채택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