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7개주 시리아 난민 수용 거부하기로

공화당 소속 주지사의 주 대부분 거부, 실제 거부 실효성은 의문

2015-11-18     김상욱 대기자

미국 텍사스 주, 중서부의 일리노이 주 등 총 27개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테러를 의식해 시리아 난민들의 수용을 거부할 것임을 밝혔다.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여론 등에 미국 정부도 난민 수용을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방침과는 달리 이번 파리 테러에서 밝혀졌듯 난민을 가장한 테러범들의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의도이다.

미국의 여러 주가 시리안 난민 수용 거부의사가 밝혀지자 이웃 국가인 캐나다에서도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오바마 정권은 시리아를 포함한 이민과 난민 수용을 결정한 바 있으나, 공화당은 이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날 27개 주지사들의 시리아 난민 수요 거부 주는 상당 주가 공화당 충신 주지사로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민 정책은 연방정부의 소관이어서 난민이나 이민자 수용 거부가 실제적으로 어느 정도 실효성을 가질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지난 10월 실시된 총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실현시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올해 안에 2만 5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으나, 주 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수용을 서두르면 캐나다에 위해를 가하려는 사람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까지 나오며 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