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테러 대습격 피바다 최소 153명 사망

올랑드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포--국경폐쇄

2015-11-14     김상욱 대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13일 밤 10시 쯤(현지시각) 공연장 등 동시 다발 테러가 7곳에서 발생, 최소한 153명이 사망(14일 오전 11시 현재 : 한국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현지 경찰 당국이 희생자를 파악 중으로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리 경찰은 무장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였던 바타클란(Bataclan) 콘서트홀에서 최소 118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하며, 최소 인질범 2명이 사망했으며, 상황은 종료됐다고 밝혔다. 테러 발생 당시 콘서트홀에는 100여명의 관객이 인질로 붙잡혀 있었다. 현지 언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콘서트홀에서 테러범들이 10~20분간 총기를 난사하면서 아랍어로 “알라후 악바르(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콘서트홀에서는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이 공연을 하고 있던 중 테러가 발생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공연장은 총기가 난사되면서 순식간에 피바다로 변했다.

사건 발생 후 지하디스트(성전 전사들) 활동 감시 웹 사이트는 “파리가 불바다가 됐다. 칼리프가 프랑스 공격했다”는 메시지가 올라 왔다고 전했고, 지하디스트의 트위터에는 “파리테러 자축”이라는 문구가 게재됐다. 지하디스트들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파리 연쇄 폭탄테러를 칭찬하면서, IS에 대한 프랑스 군사 작전을 비난했다.

파리 현지 언론들은 이번 테러 사건은 이슬람 극단주의,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단체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파리 축구경기장 주변 등지에서 2차례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인근 식당에서도 무장괴한이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난사하면서 최소 11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7 곳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했다.

전대미문의 테러가 발생하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터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국경폐쇄 조치를 내렸으며, 보안병력을 증강배치 하는 등 만반의 대응책에 들어갔다.

반기문 유엔사문총장은 파리 테러에 대해 “극악무도한 테러”라고 비난했고, 오바마 니국 대통령은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영국 캐머런 총리도 “테러에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극심한 충격이다. 공동으로 테러 대책에 임해야 한다”며 테러를 비난하고, 러시아도 “비인간적이고 괴물 같은 사건”이라며 테러 행위를 비난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14일 오전 11시 현재 파리 테러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계속 상황을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