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스라엘과의 외교 최우선 사항’ 강조

미국-이스라엘 : 이란 핵무기 보유 원치 않는 건 공통인식

2015-11-10     김상욱 대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핵 개발 해결 문제를 두고 대립관계에 놓여 있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는 이스라엘 외교를 최 우선사항의 하나라며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9일(현지시각)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의 안전 확보가 나의 외교정책에서 최우선 사항의 하나”라며 방위협력에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첫머리에서 “이란 핵 협의 최종 합의를 둘러싼 네타냐후 총리와의 큰 의견 차이는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핵무기를 보유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에는 일치하고 있다며 ‘공동의 입장’을 찾아냄으로써 관계 회복을 시도할 뜻을 밝혔다.

유럽과 미국 등 6개국과 이란에 의한 올 7월 핵협상 최종 타결 이후로 두 정상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월 핵 합의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한 바 있으나, 이에 반발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해오고 있는 공화당의 초청으로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후 양국 관계는 악화돼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대(對)이스라엘 방위협력에 대해 “말뿐만이 아니라 행동이 증명하고 있다”면서 군사원조로 앞으로 10년 계획 책정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계획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중동평화협상에 대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따른 이스라엘과의 “2개국가 공존‘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