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미국 대통령 최초로 내년 라오스 방문

라오스 내년 아세안회의 의장국

2015-11-05     김상욱 대기자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내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라오스’를 방문한다.

벤 로즈(Ben Rhodes) 미 백악관 부보좌관은 4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이 2016년 라오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로즈 부보좌관이 밝힌 대로 라오스 방문이 실현되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라오스는 내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의장국을 맡는다.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세안 의장국에서 열리는 지역경제정상회의인 아세안 관련 회의 등에 원칙적으로 매년 참석했던 대로 라오스 방문도 예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라오스는 인민혁명당에 의한 일당독재국가로 언론 통제 등이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나라이며, 빈국 중의 하나이다.

라오스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이 투하한 폭탄들이 아직도 불발탄(unexploded ordnance)이 대규모로 있는 국가이다.

미국은 지난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북베트남(베트콩)의 보급로 차단 및 이웃국가로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200만 톤 이상의 폭발물을 투하했으며, 이 가운데 30% 정도가 불발탄으로 남아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적극적인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오바마 정권 들어 미얀마, 베트남 등과도 유대 강화를 꾀해 왔으며, 지난 2012년에는 현재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유력 후보인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국 고위 관리로서는 최초로 반세기 만에 라오스를 방문 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