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북한주민 결핵으로 한 해 5000명 사망

북한, 다제내성 결핵이 문제, 특히 황해도 지방 결핵 환자 많아

2015-10-30     김상욱 대기자

결핵으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사망자수는 감소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한해 5,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결핵(TB)으로 인한 사망자가 면역결핍바이러스 혹은 HIV(에이즈)에 의한 사망자수를 능가한다며 결핵이 아직도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결핵으로 인한 북한 주민 사망은 10만 명 당 20명으로 한국의 10만 명 당 3.8명 등 이웃국가들보다 5~10배에 해당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은 10만 명 당 2.8명, 일본은 10만 명 당 1.8명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이하 결핵환자가 1700명까지 줄어들기는 했으나 아직도 북한에는 11만 명의 결핵 환자가 있으며, 이는 10만 명 당 442명꼴로 아시아에서는 동티모르에 이어 2위의 높은 결핵 환자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 결핵은 고립된 국가로서 MDR-TB(multiple drug-resistant tuberculosis : 다제내성 결핵)이라는 점이다. MDR-TB는 결핵 1차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INH, Isoniazid)와 리팜핀(RMP, Rifampicin)에 내성이 생겨 이런 약만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결핵을 말한다. WHO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MDR-TB환자구가 현재 3,800명을 웃돌고 있다.

특히 북한 내에서 황해도가 결핵환자가 많은 편으로 황해도 전체 인구의 15%가 결핵 환자일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다른 도의 2%에 비해 무려 7배 이상이나 된다.

한편, 지난 2014년도의 경우 전 세계에서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150만 명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