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북한주민 결핵으로 한 해 5000명 사망
북한, 다제내성 결핵이 문제, 특히 황해도 지방 결핵 환자 많아
결핵으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사망자수는 감소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한해 5,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결핵(TB)으로 인한 사망자가 면역결핍바이러스 혹은 HIV(에이즈)에 의한 사망자수를 능가한다며 결핵이 아직도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결핵으로 인한 북한 주민 사망은 10만 명 당 20명으로 한국의 10만 명 당 3.8명 등 이웃국가들보다 5~10배에 해당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은 10만 명 당 2.8명, 일본은 10만 명 당 1.8명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이하 결핵환자가 1700명까지 줄어들기는 했으나 아직도 북한에는 11만 명의 결핵 환자가 있으며, 이는 10만 명 당 442명꼴로 아시아에서는 동티모르에 이어 2위의 높은 결핵 환자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 결핵은 고립된 국가로서 MDR-TB(multiple drug-resistant tuberculosis : 다제내성 결핵)이라는 점이다. MDR-TB는 결핵 1차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INH, Isoniazid)와 리팜핀(RMP, Rifampicin)에 내성이 생겨 이런 약만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결핵을 말한다. WHO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MDR-TB환자구가 현재 3,800명을 웃돌고 있다.
특히 북한 내에서 황해도가 결핵환자가 많은 편으로 황해도 전체 인구의 15%가 결핵 환자일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다른 도의 2%에 비해 무려 7배 이상이나 된다.
한편, 지난 2014년도의 경우 전 세계에서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150만 명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