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화장실에 정북향 대문, 주정뱅이 들락거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2015-10-26     김호년 선생

이따금 산에 오를 때 바람이 몹시 불다가도 어떤 묘 앞에 앉으면 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한 일이 있을 것이다. 성묘하러 갔을 때 조상의 묘 앞에서 흔히들 느끼는 경험이다.

이런 장소를 명당이라 한다. 풍수는 이런 장소를 찾는 방법론이다. 곽방의 ‘장서’에 의하면 ‘기승풍칙산 계수칙지(氣乘風則散 界水則止:기는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춘다)’라는 설명이 있다.

풍수지리의 원리 같이 이 말에서 ‘바람에 기가 흩어진다’는 얘기는 대단히 중요하다. 사람들은 바람이 부는 장소에서 호흡에 지장을 받는다. 폐에 공기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폐활량은 힘의 원천으로 크면 클수록 힘이 세고, 작으면 힘이 약해진다. 역도 선수들이 역기를 들어 올릴 때 호흡하는 것을 보면 기록도전의 승패를 알 수 있다.

좋은 집은 자연의 섭리와 조건에 맞는 건축양식을 말한다. 특히 건강과 병에 대한 가상학적 판단은 공기의 유통에 근거를 두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집의 동쪽 화초들은 꽃을 잘 피우지만 서향의 창가에 놓아 둔 난초는 꽃 보기가 힘들다. 가상에서 방위를 따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인간의 폐장은 공기를 호흡함에 따라 혈액을 정화하고, 정화된 정맥혈은 다시 동맥혈이 되어 체내의 각 기관에 세포를 활성화 하도록 되어 있다.

오염된 물로 아무리 잘 세탁해도 깨끗해지지 않듯 오염된 공기로는 결코 혈액을 청정하게 하지 못한다.

신선한 공기를 깊이 들이 마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호흡을 작게 하면 폐가 활동하지 않는 부분이 생기고 그 부분에 세균이 서식하기 마련이다. 항상 폐 전체를 활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가 좋은 산이나 강에서는 저절로 심호흡이 되고 여기서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마셔도 별로 취하는 것을 모른다. 그만큼 체내의 활동이 활발해 알코올을 해독시켜주기 때문이다.

집안에 주정뱅이가 있으면 집의 동쪽에 화장실이 있거나 북서쪽이 오목형이고, 대문이 정북(正北)에 있는지를 살펴보라. 이런 가상엔 거의가 전형적인 주정뱅이가 있게 마련이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오염된 동쪽 공기, 북쪽의 찬 공기, 북서쪽의 찬 공기가 고여 있는 상황(환경)임을 알 것이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