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김영관 조교사, 경남신문배 1, 2등 또 휩쓸어

브리더스컵을 향한 순항의 시작

2015-10-14     김태형 기자

10월 11일 15:40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4경주로 펼쳐진 경남신문배 대상경주(2세마 암수, 1200m, 총상금 2억원)의 주인공은 또다시 김영관 조교사였다. 김영관 조교사는 이번에도 1, 2위를 홀로 휩쓸며 우승을 했는데, 이는 부산광역시장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Owners' Cup에 이어 올해 4번째이다.

이번 대상경주의 1, 2위는 별다른 이변 없이 우승 유력마였던 '오뚝오뚝이'(2세, 암, 조교사 김영관, 마주 백수현)와 '파워블레이드'(2세, 수, 조교사 김영관, 마주 김형란)가 각각 차지했다.

우승마 '오뚝오뚝이'는 스타트부터 결승선 통과까지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생애 첫 대상경주의 영예를 가져갔다. 준우승을 차지한 '파워블레이드'는 결승선을 150여 미터 남겨놓은 지점에서 뒷심을 발휘하여 매섭게 치고나왔으나 목차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다만 막판에 빠르게 선두와의 격차를 줄이는 저력을 통해 장거리에서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오뚝오뚝이'와 '파워블레이드' 듀오의 대활약으로 김영관 조교사는 이번 대상경주의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브리더스컵(GⅢ) 정복을 위한 최고의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김영관 조교사는 현재까지 13개 오픈 경주 중 브리더스컵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오픈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이번 브리더스컵에서도 우승하게 된다면 '13개 오픈경주 전경주 석권'(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한국 경마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대기록을 최초로 작성하게 된다.

'경남신문배'는 11월 29일에 서울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의 부경지역 예선전과 같은 성격을 띠고 있는 경주이다. 서울에서는 '경남신문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과천시장배'가 하루 전인 10일에 열렸었는데, 양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2세마들이 '브리더스컵'에서 맞붙게 된다. 서울과 부경 2세마간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