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른바 이슬람국가(IS) 가담 35명에 재재조치

IS 국제금융기구 이용 불가능하도록 조치, 자금줄 압박.

2015-09-30     김상욱 대기자

미국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각)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의 지도자, 재정관계자. 지지자 등 35명의 개인과 단체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재무부는 IS에서 활동자금 모금, 가담자 모집에 가담한 15명에 대해서는 금융제재를 가하고, 이번 제재로 “IS의 자금 담당자들이 국제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IS와 연계된 조직 5개와 개인 10명을 ‘테러행위자’로 새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조직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호라산’ 지역의 IS지부를 자처하는 조직, 캅카스 지역 IS지부, 인도네시아와 알제리에서 IS와 연계 활동을 하는 조직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무부가 이날 제재대상자로 지정한 자들은 4명의 영국 민간인, 3명의 프랑스 민간인, 러시아, 시리아,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등 7개국 출신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영국 비비시(BBC)방송 30일 보도에 따르면, 제재대상 목록에는 영국 국적의 나사르 무타나(Nasser Muthana : 원래 카디프 출신)로 시리아에서 전투에 가담한 인물이며, 다른 영국인은 샐리 존스(Sally Jones)로 그의 아내는 시리아에서 미국의 드론(drone :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 같은 미 재무부 및 국무부의 IS 제재 방침은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의 유엔 총화에서 IS 해결 련 연설을 마친 후 발표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만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사퇴하게 되면 시리아 사태는 해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발표된 미국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IS에 가담하고 있는 외국인 전투요원들은 약 2만 5천 명이며, 이 가운데에 4500명이 유럽인들이며 시리아, 이라크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 IS 가담자들 가운데 대부분은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및 기타 아랍 국가들로부터 유입된 요원들이지만 유럽인들의 가담자수도 급증하고 있으며, 미국인만 25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