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는 2020년 대미투자액 2000억 달러 전망

중국의 미국 50개주 투자 확대에 투자분야도 다양화 이뤄

2015-09-24     김상욱 대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첫 국빈방문을 맞이해,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교류 강화에 따른 중국의 대미 투자가 급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중국 런민르바오(인민일보) 해외판 보도 기사에 따르면, 오는 2020년이 되면 중국의 대미 투자는 2000억 달러에 이르고, 미국에 4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2022년이 되면 중국과 미국 양국은 상호 최대의 무역파트너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인민일보의 중국 측에서 기대 섞인 전망일수는 있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투자는 2014년도의 경우 95억 달러로 2002년 3억 5천만 달러에 대비 27배나 늘어났고, 2010년 대미 투자액 33억 달러에 비해서는 2.87배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과 중국은 경제규모가 대단히 크고 상호보완성이 강하며,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과 협력 공간을 가지고 있다면서,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미는 중국의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양국은 고속철도, 항공기, 에너지, 환경보호, 금융 등 실무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추력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기류에 이번 시 주석의 방미 중에서 이목을 끄는 것은 23일 열린 미중(중미) 기업 원탁회의이다. 이미 중국의 항공기 업체 일단은 보잉사의 항공기 300대(약 380억 달러 규모)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의 대미 협력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에 시 주석 방미에 수행한 중국은행, 중위안 그룹 등 국유기업과 알리바바, 텐센트 등 민영 인터넷 기업,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보잉, 제너럴모터스, 버크셔 해서웨이 등 유수한 대기업 군이 합세 협력 기회를 가졌다.

또 며칠 안에 미국과 중국은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네거티브 리스트 내용, 인프라 투자, 위안화 국제화 등의 경제무역 부문 의제에 대한 충분한 소통을 거쳐 세계 경제에 더 많은 도움과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중국의 대미 투자는 투자액의 급증은 물론 투자 분야와 범위도 확대일로에 놓여 있다. 투자 범위는 미국 50개 주로 확대되었으며, 투자분야는 식품, 부동산, 영화, 에너지 등 많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로버트 쿤 미국 시사평론가는 “미국과 중국 간의 힘겨루기는 비밀이 아니지만, 세계 최대의 경제체인 주요 2개국(G2)은 공동이익을 위해 협력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경제의 안정, 성장”이라면서 “양국 경제는 매우 긴밀하게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쪽만 얻고 다른 한쪽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호간에 이해의 일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