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 관계자, 근무 중 술로 정신 못 차려 ‘해롱해롱’.. 기강해이
경북도청 파견 7급 공무원, 조직위 사무실에서 술 냄새 풀풀.. 민원인에게 겁주기 까지
국제적인 행사 실크로드 경주 2015 관계자가 음주 근무를 하며 민원인에게 겁을 준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외국인이 많이 찾아오는 행사에 술 냄새를 품기며 근무해 자칫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제보자 등에 따르면 7급 공무원 고철우(경북도청 파견) 씨가 18일 오후 6시 55분경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실 내에서 음주를 한 상태로 민원인을 응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씨는 이날 술 냄새를 품기며 민원인 A씨가 “행사장 내에 문제점에 대해 문의하려고 왔다”고 하자 답변을 하지 않고 사무실 밖으로 나오라며 겁을 줬다.
특히 고 씨는 조직위 사무실 뒤편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다리를 꼬고 앉아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뭐가 문제인지 말을 해보라”는 어이없는 행태를 보였다.
고 씨는 당시 술에 취해 조직위 사무실에서 민원인이 한 말을 똑같이 따라하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고 씨는 또 민원인 A씨가 명함을 주자 어눌한 말투로 “명함 팔 그것도 없는 가베”라며 우회적으로 명함의 수준을 비하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 직원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지만 이를 관리, 감독해야 될 기관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 이동우 사무총장은 18일 오후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음주근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 없이 “확인해 보고 전화해 주겠다”고 말한 후 아무런 전화가 없었다.
민원인 A씨는 조만간 경북도청에 7급 공무원 고 씨의 행태를 종합해 공식적인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다.
A씨는 “고 씨의 발언과 행태를 보면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떨린다.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인 시간에 술로 정신을 못 차리는 7급 공무원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며 “기관장과 상위기관의 복무 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수백억원이 투입된 국제적인 행사에 외국인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외국인이 조직위 사무실에 문의하러 찾아갔는데 술 냄새를 품기며 정신을 못 차리고 안내를 제대로 못하면 정말 국격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