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유럽의 모든 교구 난민 받아들어야” 제안

‘생명의 희망’으로 ‘보다 나은 삶 위해’ 난민 수용해야

2015-09-07     김상욱 대기자

올 들어 사상 유례가 없는 중동 등으로부터의 유럽으로의 난민유입이 당면과제로 떠오르자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6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유럽의 모든 교구들은 난민들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유피아이(UPI)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6일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수천 명의 난민들이 헝가리를 거쳐 독일에 약 8000명의 난민이 도착했고, 독일 국민들은 이들의 독일 도착을 환영했다. 오스트리아에도 수천 명이 도착했으며, 영국도 당초 방침을 바꿔 15,000명의 난민을 수용하기로 했다. 독일은 올해 안으로 난민 80만 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난민들이 유럽을 떠돌려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특히 12월8일부터 1년간 특별희년인 ‘자비의 해’를 맞이해 “그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유럽의 모든 교구들이 이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유럽의 신자들은 “전쟁과 굶주림으로 인한 죽음으로부터 도피해온 난민들을 거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유럽에 있는 모든 교구, 모든 종교공동체, 모든 수도원, 모든 종교시설은 이들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명의 희망(life's hope)을 향하여 끝없이 행진하는 난민들에게 용기를 갖고 그 희망에 매달랴 살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가진 삼종기도(Angelus prayer)에서 말했다.

유럽은 현재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에 봉착해 있다.

한편, 프랑스는 시리아 대규모 시리아 난민 발생의 주 원인은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때문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이 IS를 제거해야 한다며 공습(Air Strike)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