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 불편한 시설에 관람객만 골병 든다

2015-09-06     서성훈 기자

국제적인 행사인 실크로드 경주 2015가 불편한 시설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공연장에서 화학적인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객석까지 좁아 관람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기자가 4일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장을 확인한 결과 첨성대 영상관의 통로와 관람석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각종 화학물질의 냄새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람객 A씨는 “플라스틱, 고무 냄새로 1분을 들어가 있기 곤란했다”고 말했다. 

첨성대 영상관 관계자도 “아침에 특히 냄새가 심하다”며 “냄새를 없애기 위해 환기를 시키고 방향제 까지 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사실을 시설담당자에게 통보했지만 최근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환경호르몬성 냄새가 나는 첨성대 영상관에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 많이 상영되기 때문에 아동에게는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화센터 공연장(바실라 공연)의 S석은 앞뒤 의자 간격이 좁아 관람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 

또 좁은 의자간격으로 인해 1명이 화장실을 가게 되면 모두 일어서 옆으로 나가야하는 실정이다. 

행사장에서 만난 B씨는 “의자가 일반 영화관에 비해 너무 좁아 오랫동안 불편하게 공연을 봤다”며 “돈을 주고 이게 무슨 고생이냐”고 하소연 했다.

문화센터 공연장은 개막 초기에 “공연 중에는 화장실을 절대 갈수 없다”며 출입을 막아 관람객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바 있다. 

반면 첨성대 영상관은 최근까지 한번 들어가면 화장실을 갈수 없다고 못 박고 있는 실정이다. 

관람객들이 더운 날씨로 인해 물을 마시려고 해도 음수대를 찾기 힘든 상태다. 또한 물이 나오는 곳을 겨우 찾아도 마셔도 되는지 확인이 불가능해 자판기에서 생수를 구입해 마셔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관람객은 물을 마시고 싶어 정수기가 설치돼 있는 ‘도민·시민의 방’을 찾아 갔지만 “이 곳은 귀빈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어이없는 말을 들었다. 

관람객 C씨는 “높은 사람만 이용이 가능하면서 왜 도민·시민의 방이라고 이름을 지어 놨냐”며 “실크로드 경주 2015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행사냐”고 항의했다.

일각에서는 “경주에서 이 같은 엑스포가 열린지 몇해가 되는데 아직까지 이런 건 심각한 일”이라며 “투입된 수백억원의 예산이 아깝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