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 일부 시설물 엉망.. 국제적인 망신 자초

2015-09-02     서성훈 기자

국제적인 행사,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초반부 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시·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관리 소홀에 대한 비난과 수백억원을 투입한 국제적인 행사가 맞느냐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자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행사 12일째) 오후 2시경 까지 실크로드 경주 2015 내 주작로(행사장 중심)에 설치된 풍선등(일루미네이션용)을 확인한 결과 8개 이상이 바람이 빠져 허물어져 있었다. 

이 같이 행사장 중심에 설치된 풍선등이 허물어져 있어 보기 흉한 상태다. 이 풍선등은 매일 저녁 7시30분과 8시 등 3회에 걸쳐 불을 밝히는 중요한 이벤트 도구다.

또 경주타워 앞에 설치된 쌍봉낙타의 3곳이 벌어지거나 찢어진 채 방치돼 있지만 몇일 째 보수되지 않고 있다.

경주타워 18층에 설치돼 있는 실크로드 주얼리 케이드라마 포토존은 3일째 고장난 채 방치돼 있었다. 

화재시 피난통로인 16층, 18층의 일부 비상구가 잠겨져 있을 뿐만 통로에 물, TV, 펜스 등이 쌓여 있었다. 이 때문에 화재나 비상시 많은 관람객이 비상구로 몰리면 다치거나 대피를 제때 할수 없게 된다.  

특히 엘리베이터 제어장치가 설치된 경주타워 최고층을 점검한 결과 문을 열어놔 누구든지 접근해 엘리베이터의 선을 끊거나 일부 배전반을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엘리베이터의 안전여부를 확인 할수 있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 발급하는 승강기 검사합격 증명서의 유효기간이 행사 전인 지난달 8일로 돼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붙여져 있는 증명서에 따르면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전에 엘리베이터 공식기관을 통해 안전검사를 받지 않았음을 알수 있다. 

또 몇일 전 부터 입구 좌·우측 담장이 낮을 뿐만 아니라 감시요원이 없어 무단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했지만 현재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행사가 시작된 지 13일에 불과한데 벌써 이런 문제가 나타났고 일부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수백억원이 투입된 국제행사에 외국인도 많이 올 텐데 이게 무슨 망신이냐”고 지적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적된 비상구 문제와 엘리베이터 문제는 한번 체크해보겠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 A부장은 시설물 문제와 관련해 질문을 하려고 하자 “사전에 인터뷰를 요청해야 된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하며 거부했다. 

류 부장은 또 시설 관련 담당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기자를 향해 “모든 것은 공보부를 통해야 된다”며 방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