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양건, ‘지뢰폭발 원인 모를 일, 남북관계개선 의욕’

지뢰폭발 책임은 남측에 있으나 관계개선하겠다?

2015-08-28     김상욱 대기자

무박 4일의 남북간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6개항을 합의하고, 평양으로 돌아가자마자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지뢰폭발 관련) 남조선이 근거 없이 만들어...,“라고 오리발을 내밀더니 27일에는 김양건 통전부장(대남비서)은 조선중앙 TV와의 문답에서 ”지뢰폭발은 모르는 일“이라며 역시 황병서와 같은 ’오리발‘을냈다.

이어 김양건은 ”북과 남은 이번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극단적인 위기를 극복한데 그칠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해 마치 북한이 남측에 은전을 베풀며 통일 논의를 주도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자세를 취했다.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김양건은 남북한 간의 긴장고조의 발단이 된 목함지뢰 폭발에 대해 “원인 모를 일”이라면서 북한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

김양건은 남북대화와 교류 활성화에 대해 “화를 복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국면을 열어 놓은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하고 “북과 남은 대화와 교섭을 통해 불신과 대결을 해소하고 대담하게 관계 개선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쌍방은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얻고, 이성과 절제를 잃지 말아야 하며,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한국과 협력하겠다는 뜻과 함께 “쌍방‘이라는 책임회성 말을 사용, 지뢰 폭발 책임이 한국 측에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