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중기 육성위한 ‘월드클래스 300’... 지역편중 심각

이강후 의원 “서울·수도권에만 60% 편중”지적

2015-08-24     김종선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들의 지역 편중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이강후 의원(새누리당 원주을)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기업의 59%가 서울·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을 보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소재 기업이 108개에 달하는데 반해 강원도는 광주와 더불어 단 1개 업체 선정에 그쳤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월드클래스 300은 산업통상자원부·중기청이 2011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으로 올해 30개사 등 지금까지 183개사가 선정됐다.

이들 기업에는 3~5년간 연간 최대 1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 등이 지원된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강소(强小) 중기를 키우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R&D팀 직원은 인턴 2명을 포함해 8명에 불과하며, 그 중에서도 월드클래스 300을 전담하는 직원은 고작 2명이어서 프로젝트 관리 자체가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정부의 프로젝트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강원지역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규모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