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노동시장은 가정을 부담스럽게 생각해선 안 돼’

직업 상실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

2015-08-19     김상욱 대기자

“직업은 개개인의 존엄을 위해서 꼭 필요하며, 따라서 (각 개인들이) 직업을 잃는 것은 사회적 큰 손실이다, 물론 가족에게도 큰 손실이다”

19일 (바티칸 현지시각) 바티칸에서 가진 주례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의 노동시장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이 같이 말하고 “요즘 직장은 가정을 노동생산성 향상에 장애가 되는 부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한 생각은 위험한 생각이며, 노동을 오로지 이익창출의 논리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0대 때 시간제(파트타임)로 부에노아이레스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도대체 생산성(Productivity)이라는 것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이냐?”고 반문하고 “노동이 신(God)과 남자, 여자라는 유대관계와 동떨어진 것으로 본다면 이는 ‘이익논리의 포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신과 인간의 유대관계를 도외시하거나 멀리하려는 경향을 꼬집었다.

교황은 이어 ”결과적으로 그것은 모든 것을 오염시키는 영혼의 타락을 가겨올 뿐이며, 가난한 사람들과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사노동은 수천 개의 직업 가운데 하나이며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며 개개인의 직업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