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 올해 안으로 정기항로 개설 추진

12월까지 양국 정기항로 개설 기대, 행정조치로 여행제한 완화 검토

2015-08-19     김상욱 대기자

국교단절 54년 만에 미국과 쿠바가 국교정상화 조치로 양국에 각각 대사관을 재설치를 마친 가운데 이번에는 올해 안으로 양국 간을 오가는 정기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1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르면 올 12월 까지 미국-쿠바 노선의 정기항공편 편성을 할 수 있도록 쿠바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 국무부도 현재 쿠바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정기항로에 관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정기항로 개설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금은 미국은 ‘전세기(charter flights)’를 이용, 가족 방문, 사업 출장 등 인적교류(people-to-people cultural exchange)에 국한해서 쿠바 여행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의회에 쿠바 여행제한조치 해제 법안이 제출되어 있으나, 정기항로 개설 문제는 이 법안과는 별도로 협상 타결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정기노선 개설 이외에도 행정부 권한으로 쿠바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지 예로 지난해 후반기에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조치로 쿠바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인들이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 제한으로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제한 조치 해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