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플루토늄 재고 47톤, 핵탄두 6000개 제조가능
지진 많은 일본의 플루토늄 재고는 위험천만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환경전문가이자 일본 전문가가 “일본의 플루토늄 재고량(plutonium stockpile)‘을 경고하고 나섰다.
옥스퍼드 대학의 피터 윈 커비(Peter Wynn Kirby)는 17일자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의 기명 논평(op-ed)에서 이 같이 경고하고,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 원폭투하 전후 70년을 맞이한 일본은 현재 플루토늄 재고량이 47톤이 웃돌고 있으며, 이 정도 량은 핵탄두 6000개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공업발전소이지만 천연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오랫동안 원자력 발전에 의존해오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대지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제 1원전이 용융(meltdown : 녹아내림)되기 전에는 일본 전력량의 약 1/3을 원자력에 의존했고, 오는 2030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50%까지 더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에 있는 48개의 표준 원자로는 우라늄을 태워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다. 플루토늄은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인데다 극도의 독성 물질이다.
일본의 이런 원자로는 후쿠시마 참극 이후 폐쇄됐다고 할지라도 일본은 아직도 후쿠시마 지역 내에 11톤의 플루토늄 재고를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영국과 프랑스에 적재(積載)되어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20톤과 16톤의 일본 플루토늄을 저장하고 있다. 일본 내에는 11톤이 쌓여 있다.
일본에 적재되어 있는 플루토늄은 일본의 지진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며, 또한 테러에 의한 절도의 위험성이 있다고 커비 박사는 경고했다. 이번 주에 일본 정부는 1기의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했고 다른 4기의 원자로는 2015년 회계연도 말쯤(2016년 3월쯤) 재가동 승인이 날 것으로 예견되어 있다.
우라늄을 태운 후 나오는 부산물인 플루토늄 자체는 보다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 이른바 ‘고속증식로(fast-breeder reactors)’에서 재처리 될 수 있다. 이러한 처리 과정에서 플루토늄은 더 많이 생산되고, 이론적으로는 생산체인(production chain)이 가능하다. 즉 핵에너지 선순환(virtuous nuclear-energy cycle)의 일종으로 자동으로 핵반응이 지속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속증식 기술은 대단히 어렵고, 또 기술적인 결함이 잘 알려져 있고 비용 또한 천문학적으로 더욱 위험한 폐기물을 만들어 낸다고 커비 박사는 설명했다.
미국을 포함해 다른 국가에서도 고속증식로 경험이 있지만 1990년대까지 단계적으로 폐기됐으나, 일본은 이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의 핵폐기물은 최악 상태이다. 다른 어느 국가도 이러한 물질을 재사용하는데 안전하고 경제적인 방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많은 취약성 특히 지진활동 상황에서 핵폐기물은 더 이상 일본 내에 쌓아둘 수 없는 처지이며, 일본 정부는 플루토늄을 영구히 저장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동맹국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 현재 20톤을 확보한 영국과 16톤을 확보하고 있는 프랑스는 플루토늄 재처리 과정을 거쳐 오는 2020년까지 일본에 다시 보내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에 자국 내 재고분 플루토늄 11톤을 보내기 위해 막대한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일본의 플루토늄 취급은 비록 재처리를 위해서 받아들였지만 큰 부담을 지게 된다. 물론 일본도 막중한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된다.
커비 박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일본의 플루토늄 취급 과정을 주시하고, 지진으로 인한 핵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플루토늄 재고가 없는 국가로 만드는데 국제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