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전 세계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금지 촉구

세계인 : 전쟁과 폭력에는 ‘노’ 대화와 평화에는 ‘예스’ 외칠 줄 알아야

2015-08-10     김상욱 대기자

일본의 나가사키 원자폭탄 피폭 70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9일(현지시각)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를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가진 삼종기도에서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를 “인류의 과학적 진보와 기술의 잘못된 사용을 통해 얻은 불균형한 힘으로 파괴에 나선 상징적인 일이며, 이 같은 비극은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공포와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45년 8월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각각 1발씩 투하된 원폭에 대한 기억이 핵무기를 제거할 것을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고,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영원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인류는 영원히 전쟁을 포함할 것은 물론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의 사용을 금지해야 하며,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일어서서 전쟁과 폭력에는 ‘아냐(NO)'라고 하고, 대화와 평화에는 ’예(Yes)'라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당시 히로시마에서는 14만 명, 나가사키에서는 7만 명이 숨졌고, 일본은 원폭의 위력에 짓눌려 6일 후인 8월 15일 히로히토 당시 일본 일왕(당시는 천황이라 불렀음)이 라디오를 통해 무조건 항복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