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 “아베 언행불일치, 미국과 공조 중국발전 저해목적 ”

아베는 관계 개선을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전혀 다른 행동

2015-07-31     김상욱 대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의 한 인사가 “아베 일본 총리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며,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의 발전을 저해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 두 차례 아베 총리를 만났는데 회담 내용은 좋았으나 지금은 아베 총리의 발언 내용과 실제 행동이 전혀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안보관련법안, 아시아이프라투자은행(AIIB)의 대응, 역사 문제 등에 경계감을 보이면서 미국과 공조로 중국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 아베 정권의 목적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시 주석 측근인사가 현 상황에서는 본격적인 중일관계 개선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시주석의 측근 인사는 리샤오린(李小林 : 이소림) 중국인민 대외 우호협회 회장으로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일본 자민당의 노다 다케시 전 자치대신 일행과 6월 29일 회담을 마친 다음날인 30일 노다 일행과 개별적으로 만나 “아베 총리는 (중일) 관계 개선을 주장하면서 언행 불일치”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는 사실이 30일 밝혀졌다.

리샤오린 회장은 고(故) 리셴녠(李先念. 이선념) 국가주석의 딸로 시진핑 주석과 어린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이며, 같은 ‘태자당’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태자당’은 중국 혁명 원로 자제들의 모임이다.

리 회장은 2012년 12월 제 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하기 직전 도쿄에서 아베 총리와 극비 회담을 가진 적이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도 중일 우호를 주제로 한 문화교류행사 차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를 만난 적이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