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8년 만에 최대 폭락 ‘검은 월요일’

대기업 주가 폭락, 경기부양책 조기 종료 우려 등 폭락 원인

2015-07-28     김상욱 대기자

중국 정부가 출렁이고 있던 중국 증시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풀어내는 등 경기부양책을 실시 증시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27일(월요일) 중국 주식시장이 8% 이상 대폭 폭락,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4일보다 345.35포인트인 8.5%가 폭락한 3,725.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폭락은 지난 2007년 2월 이후 8년 5개월 만에 최대 폭락이다.

또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300대 기업지수인 CS1300 지수도 8.6%가 하락했다. 300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통신기업 ‘유니콤’과 금융기관인 ‘통신은행’,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 등 대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한 것도 중국 증시의 월요일 공황상태(Monday Panic)인 이른바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락의 또 다른 이유로는 ‘유동성’에 대한 불안정성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나아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머지않아 종료될 것이라는 우려도 증시의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2주 반 전에 무려 8000억 달러를 증권시장에 쏟아 부어 증시를 떠받치게 했으나, 약효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주식거래량 및 단기거래 제한, 1400개 기업들의 주식 거래 중지 등의 조치까지 취했었다.

또 중국 공산당 당원보다 많은 약 9천만 명의 투자자들이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은 것도 이날 폭락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