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최정상 인기 슈퍼모델 ‘아이야 알리’ 감옥에서 석방

법적 한계 1만 달러 이상 외화밀반출 혐의 체포

2015-07-17     김상욱 대기자

파키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슈퍼모델 21세의 ‘아이야 알리(Ayyan Ali)’가 외환 밀반출 혐의로 체포돼 감옥살이를 하다 16일 석방됐다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아이얀 알리는 파키스탄 정부가 법으로 정한 1만 달러 이상의 현금 50만 달러(약 5억 7천 385만 원)을 자신의 가방에 넣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서 기내에 들어가려다 체포됐었다.

그녀는 파키스탄에서 휴대폰,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 등 인기 있는 광고에 어김없이 출연하는 인기모델로 지난 3월 14일 외화를 밀반출하려다 체포됐었다.

사건이 파키스탄 전국에 알려지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녀의 사건에 대해 파키스탄 당국은 외화 밀반출이 정부 고위관리의 편의 제공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었고, 그녀와 변호인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아이얀 알리는 16일(현지시각) 라호르 법정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풀려난 아이얀 알리는 라왈핀디(Rawalpindi)의 아디알라(Adiala) 감옥에서 교도관들의 보호를 받으며 석방증명서에 서명을 마치고 감옥에서 풀려났다.

그녀의 석방 소식은 파키스탄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그녀가 자동차를 타고 감옥에서 빠져 나가자 언론 취재 차량들이 그 뒤를 쫓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고 비비시 방송은 전했다.

재판과정에서 아이얀 알리의 변호인은 “모든 사법 당국이 그녀가 목적을 가지고 외화를 반출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면서 “그녀는 돈을 밀반출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그녀는 비행기표조차도 예약하지 않았으며, 라운지에서 동생에게 전해주려 기다리고 있었던 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얀 알리는 관세법 등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현지 검찰은 만일 유죄판결을 받으면 그녀는 무거운 벌금을 내야하고 14년 감옥형에 직면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그녀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특혜석방’이 아니냐며 항변하는 목소리도 나왔고, 그녀의 돈은 파티스탄 정계로부터 나온 검은 돈이 아니냐는 등의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