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사이드 아웃',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리뷰
창립 30주년을 맞은 픽사의 열다섯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감독 피트 닥터)'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인사이드 아웃'은 사람의 다섯 가지 감정인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을 의인화시켜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11살 소녀 라일리의 어린 시절부터 사춘기 이전 성장기까지의 내용을 다뤘다.
감정 컨트롤 본부의 다섯 감정 캐릭터들은 라일리의 자아를 형성하기 위해 한 시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한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던 다섯 감정 중 기쁨과 슬픔은 라일리의 이사로 인해 본부에서 이탈하게 된다. 이로 인해 라일리는 인간의 기본 감정인 기쁨과 슬픔을 잃은 무감정한 아이가 되고, 본부를 떠난 기쁨과 슬픔은 다시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고단하고 머나먼 여정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스크린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관객들의 흥미와 공감을 동시에 끌어낸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유년시절이기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자연스레 향수에 젖게 된다. 가족, 친구, 집, 학교처럼 우리 곁에 항상 있었던 키워드들은 인격 형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영화 내내 지쳐있었던 슬픔 캐릭터는 후반부에서 진정한 의미를 전한다. 슬픔을 통해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쁨 캐릭터의 파란 머리색에는 슬픔 뒤에 기쁨이 온다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극 중에서는 라일리의 감정 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 인물들의 감정들도 보여주는데, 각 인물마다 감정의 중심 캐릭터가 다른 점이 눈길을 끈다. 라일리의 감정을 주로 하되 엄마, 아빠의 감정도 놓치지 않은 피트 닥터 감독의 세심한 연출과 스토리가 놀라움을 자아낸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우리는 과거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며 살아간다. 마음은 그대로이지만 어느새 훌쩍 자라버린 어른 관객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주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