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의 로렌스’ 스타 오마르 샤리프 83세로 타계

알츠하이머 질환으로 사망, 골든 글로브 3회 수상, 오스카상 수상 유명세 떨쳐

2015-07-11     김상욱 대기자

고전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에서 열연을 해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오마르 샤리프(Omar Sharif, 83)’가 영광을 뒤로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집트 출생의 미국 배우인 오마르 샤리프는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두 번의 골든 글로브와 한 번의 오스카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그는 3년 후 닥터 지바고로 골든 글로브를 다시 한 번 더 수상했다.

올해 초 오마르 샤리프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그의 소속사의 스티브 케니스(Steve Kenis)는 “오마르 샤리프는 심장마비로 이집트 카이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아랍어, 프랑스어,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오마르 샤리프는 1932년 4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마이클 데미트리 찰흐브(Michel Demitri Chalhoub)로 그의 부모는 레바논계 시리아 기독교신자이다.

오마르 샤리프는 알렉산드리아의 빅토리아 단과대학을 졸업했고, 카이로 종합대학교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다. 그는 영국 런던의 로열연극아카데미(Rada=Royal Academy of Dramatic Art)에서 공부하기 위해 런던으로 가기 전에 그는 목재 사업 분야에서 아버지와 함께 일을 하기도 했다.

오마르 샤리프는 1954년 이집트의 영화. 시라 필 와디(Siraa Fil-Wadi, The Blazing Sun, 불타는 태양)에 첫 출연을 하게 되었고, 이집트에서 일약 스타가 됐다. 이후 이집트 영화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영어권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1962년 데이비드 린(David Lean)감독의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출연하게 된다. 이 영화가 바로 그 영어권 영화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샤리프 알리'의 역할을 맡았으며, 이 배역으로 그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 이 후 그는 ‘닥터 지바고, 퍼니걸’과 같은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는 또 윌리엄 와일드 감독의 ‘퍼니걸(Funny Girl)’에 출연하게 되면서 조국 이집트와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된다. 퍼니걸에서 그가 ‘바브라 스트레이샌드(Barbra Streisand)와 공연을 하게 된다. 바브라는 유대계 미국인으로 이스라엘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당시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사실상 적대국관계였다.

오마르 샤리프는 이후 가끔 영화출연을 했으며, 2003년에 유대인 소년을 부양하는 터키인 상인의 모습을 그린 소설을 영화로 만든 프랑스 영화(Monsieur Ibraham)에 출연했다. 그는 2005년에 유네스코(UNESCO)로부터 다문화에 대해 기여한 공로로 수상을 하게 된다.

오마르 샤리프는 7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성인 베드로에 출연하여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다. 오마르 샤리프는 또 징기스칸이나 아르헨티나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역할을 맡는 등 깊이 있는 영화에서 열연을 하기도 했다.

오마르 샤리프의 명성을 딴 브랜드도 유명세를 탔다.

담배, 화장품, 러닝셔츠, 팬티 등의 제품 브랜드명이 ‘오마르 샤리프’로 한 때 한국에서도 오마르 샤리프 담배가 팔리기도 했다. 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현재의 KT&G)는 오마르 샤리프 브랜드의 한국 내 사용권을 가진 경인상사 (주)와 계약하여 1992년부터 오마르 샤리프 담배를 생산, 판매 했으나, 지난 2000년 경인상사와의 브랜드 사용연장 계약이 결렬되어 더 이상 오마르 샤리프 담배는 한국에서 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