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를 갈아 엎어라!

비겁하고 무책임한 인간들이 수백 명이나 청와대에 죽치고 있다

2015-07-08     김동일 칼럼니스트

지난달에 청와대 행정관 3명이 사퇴했다고 한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인선에 오를 당시 "법조인 총리 유력설"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여기에 일부 행정관들이 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내부 감찰조사를 벌인 결과 청와대 내에서 부적절한 정보 유출이 발각 되어 사표를 내었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청와대 내부 경비담당 경찰관이 구속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 경찰관은 주택가에서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대한민국에서 내부 기강이 가장 엄정해야 할 청와대의 '군기'가 한마디로 '개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박근혜 정권 내부의 말단직들만 기강이 해이해진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정권의 원내대표 유승민은 정부가 원하는 민생법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대통령이 반대하는 국회법은 야당과 야합하여 통과시키는 '항명'을 했다. 4.3 추념일 부대 조건은 2년이 지나도록 지켜진 것이 없다. 행자부 공무원들은 항명을 넘어서서 대통령의 '령(令)'을 비웃고 있는 실정이다. 박근혜 정권의 기강은 봉숭아 학당 수준이다.

통진당을 해산한 것 하나 외에는 박근혜 정권의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 과연 박근혜 정권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여전히 종북좌익들은 기세를 올리고, 선동꾼과 표절가들이 전문가 행세를 하는 세상은 박근혜의 세상이 아니라 노무현의 세상이다. 산 박근혜는 어디 가고 죽은 노무현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인가.

박근혜는 현존하는 정치인 중 가장 보수적 색깔을 가진 정치인이라는 찬사와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에 올랐다. 그런 박근혜가 만드는 세상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니. 4.3은 아직도 항쟁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5.18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보수우파가 박근혜에게 속은 것인가, 박근혜가 보수우파를 속인 것인가.

박근혜 정권에 심각한 고장이 발생했다. 정권을 움직이는 심장부에 치명적인 이물질이 끼어있는 것이다. 이것은 조무래기 행정관 몇명 모가지를 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박근혜의 청와대에는 수백 명의 행정관과 비서관이 있다. 말단 행정관 사표만 받고 그 책임을 지겠다는 비서관이나 수석은 없다. 비겁하고 무책임한 인간들이 수백 명이나 청와대에 죽치고 있으니 나라 꼴이 오죽하겠는가.

청와대에는 대통령의 뜻과 반대로 가는 비서관들이 있다. 4.3을 민중항쟁으로 생각하는 행정관들도 있다. 이들이 청와대에 버티고 있는 한 청와대의 기밀은 담장을 넘어가고, 공무원들은 패당을 지어 줄을 대고 대통령의 명을 우습게 여긴다. 대통령은 십상시 비서관에 포위되어 허수아비가 되면 대통령의 령은 땅에 떨어지고 나라 꼴은 지금의 상황을 닮아가게 되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나라 꼴을 보다 못해 탱크를 끌고 나와 나라를 갈아 엎었다. 대한민국의 부흥은 그 결단에서 시작되었다. 박근혜는 탱크를 끌고 나와 청와대부터 깔아 뭉개야 한다. 소신이 없고 애국심이 없는 비서관과 행정관들의 모가지가 청와대 마당에 수백 개쯤 널릴 때에야 비로소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엔진에 시동이 걸리게 된다.

이런 비서관은 박근혜 정권의 배신자다. 대통령에게 가시밭길 보다는 편안한 길을 조언하는 자, 4.3불량위패 정리를 하지 말고 화해와 상생을 위해 덮고 가자는 자, 5.18 광수(북한특순군)는 믿을 것이 못되니 신경 쓸 것 없다는 자, 상생, 민주, 지역 차별 등의 달콤한 언어로 진언을 하는 자, 이런 자는 배신자다. 이런 행정관과 비서관들의 모가지를 베어 청와대 마당을 피바다로 만들 때에야 대한민국의 정상화는 시작된다.

박근혜 정권의 모토는 "비정상의 정상화"였다. 그러나 박근혜가 가장 시급하게 정상화해야 할 비정상은 바로 박근혜의 청와대 이다. 2년이 지나도록 4.3 불량위패 정리에 착수 조차 못하는 정권, 5.18 광수가 86여 명이 넘어도 눈깔만 꿈뻑거리는 정권, 이런 청와대를 깔아 뭉개고 대통령이 그 우물 속에서 탈출하는 날에야 대한민국은 비로소 박정희 대통령이 가고자 했던 길을 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