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국민투표 ‘반대표’ 승리 선언

개표율 74% 현재 : 반대 61.6%, 찬성 38.4%

2015-07-06     김상욱 대기자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에서 실시된 유럽연합(EU) 등 채권단이 요구하는 재정 재건안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Alexis Tsipras)총리는 5일 밤(현지시각) “그리스에서 역사적인 페이지가 열렸다”며 채권단 제안 수용을 거부하는 반대파가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한국시간 6일 오전 5시 현재 그리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개표율 약 74% 현재 반대가 61.6%, 찬성이 38.4%로 집계돼 반대가 크게 앞서고 있다. 이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치프라스 총리는 개표 끝까지 기다리지 않고 반대 승리선언을 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유로존에서 탈퇴(Grexit : 그렉시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그러나 그리스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파가 승리를 거둔다 할지라도 그렉시트는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다만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합의안을 이끌려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발언과는 달리 유럽 정상들은 그리스가 지난 6월 30일까지 18억 달러를 국제통화기금에 상환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실시 반대파가 승리를 할 경우 유로존을 탈피하고 유럽과 정치적으로도 결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적이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