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정 테러, 쿠웨이트에서 공격 250명 사상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기해 동시 다발 테러 감행

2015-06-27     김상욱 대기자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의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전투원들이 26일(현지시각)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공격을 가해 27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쿠웨이트에서 이 같은 참사가 발생한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쿠웨이트 내무부는 사망자는 27명이며 부상자는 227명이 이르고, 이들 사상자에는 일부 어린 소년들을 포함된 모두 남성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북아프리카의 튀니지 지중해 연안 휴양지 수세에 있는 호텔 인근 해변가에서 무장괴한들이 총격을 난사해 37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을 입는 테러가 발생했다. 튀니지 당국은 테러범 1명을 사랑하고 1명은 도주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괴한의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IS는 이슬람교가 금식성월인 ‘라마단(Ramadan)'기간을 택해 최근 프랑스 리옹 가스공장 폭발 및 참수 희생자 발생, 쿠웨이트, 튀니지 등지에서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테러를 감행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테러범들은 쿠웨이트시티에 있는 이맘 사디크 모스크(Imam Sadiq Mosque)에서 기도하고 있던 중 공격을 단행했다. 이맘 사디크 모스크는 가장 오래된 이슬람 시아파 이슬람 사원(모스크)가운데 하나인 알 사와비르(al-Sawabir)의 거주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공격은 모스크 뒤편 문 쪽에서 이뤄졌으며, 당시 숭배자들은 어깨를 맞댈 정도로 많은 숭배자들이 집단으로 기도를 올리던 중이었다고 목격자의 말은 인용 에이피동신이 27일 보도했다. IS 관련 무장 단체는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이날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며 자살폭탄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쿠웨이트는 테러로부터 다소 안전한 국가로 인식되어 왔다. 1990년대 초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그렇다할 테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통적으로 테러 공격 목표국가는 아니었다.

쿠웨이트는 중동 국가들 가운데 그런대로 자유로운 정치체제를 운영해온 국가이다. 인근 사우디아라비아나 바레인과는 달리 쿠웨이트 의회에는 시아파출신 의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종파간 갈등이 적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