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 팔미라 세계유산에 지뢰 폭탄 설치

SOHR, 유적 파괴 혹은 시리아 정부군 공격 방어 목적 추정

2015-06-22     김상욱 대기자

 

영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 중인 시리아인권감시단은 21일(현지시각)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가 시리아 중부 팔미라(Palmyra)에 있는 세계 유산인 고대 유적지에 지뢰, 폭탄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감시단(SOHR=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은 이 같이 세계유산에 지뢰와 폭탄을 설치한 목적은 불분명하다면서 △ 유적지 파괴의 목적 혹은 △시리아 정부군의 진격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했다.

영국 비비시(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SOHR의 간부인 라미 압델 라흐만(Rami Abdel Rahman)씨는 “시리아 정부군이 팔미라 세계유산 유적을 되찾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S는 지난 5월 20일 팔미라 시가지를 장악, 유적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팔미라 유적이 파괴됐다는 정보는 없다. IS는 올해 초 이라크 북구 모술(Mosul)과 님루드(Nimrud)고대 유적지를 불도저를 동원해 야만적 파괴를 한 적이 있다.

그동안 이 같이 고대 유적 등 무차별 파괴를 해온 IS의 한 간부는 ‘팔미라 유적을 이슬람교가 금기시하는 우상이라고는 간주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세계유산인 팔미라는 다마스쿠스, 중부 홈스와 이라크 방면으로 이어지며 주요 가스전(Gas field)와 공군기지 등이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기원전 1~3세기 실크로드의 상인부대들의 도시로 이름을 날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