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90개국에서 1만 6천여 명 외국인 전투요원 유입

미 국무부 2014 국제테러활동 보고서, 국가통치 실패국가에서 IS 발흥

2015-06-20     김상욱 대기자

 

지난해 6월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가 ‘칼리프(예언자 무함마드 후계자)’국가 수립을 선포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각) 발표한 2014년 국제테러 활동에 대한 국가별 보고서에서 외국인 전투요원 모집으로 지금까지 세계 90개국에서 1만 6천여 명이 IS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전투요원들은 주로 IS의 과격 사상에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 요원인 ‘외로운 늑대(lone wolf)'들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주요 동향으로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시리아 양국 영토 장악이나 외국인 전투요원 유입을 꼽았고, 지난해 말 현재 2만 ~3만 1500명의 전투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90개국에서 약 16,000명 이상의 외국인 전투원이 시리아로 들어갔고, 전 세계 분쟁지역에 대한 외국인 전투요원 유입가운데 지난 20년 간 최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 시리아 이외에 예멘, 리비아, 나이지리아를 지목하고, 이들 국가는 통치 실패가 과격주의조직이 활동하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IS의 기세등등한 확대가 기존의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지도부가 기세를 잃고 있다고 분석하고,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AQAP)’등의 과격 세력이 미국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는 ‘외로운 늑대’형 테러는 "조직에 의한 중앙집권형 지도의 중요성이 낮아질 전조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