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문재인 대표의 학습

하봉규 교수의 유머 쿠데타

2015-06-15     하봉규 논설위원(부경대 교수)

초여름 어느날 잘(?) 나가는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는 홍보담당특별보좌관을 호출했다. 지난봄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심기가 편치 못한 문 대표는 보좌관을 보자 마자 따지듯 물었다.

"노특보. 지난 선거 이후 차기 대권후보 인기도는 어떻게 나타나나?"

문 대표의 직설적 질문에 보좌관은 속으로 '이크 올것이 왔구나' 생각하며 황송한 듯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선거 이후 아직 추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반등으로 바꾸지 못해 저희 들도 몹시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만..."

채 끝말도 맺지 못하는 보좌관의 대답에 문 대표는 짐짓 화난 표정으로 다그치듯 말했다.

"아니. 천하의 비밀병기 최후의 싱크탱크가 뭣을 하고 있는 거요. 무엇보다 반등세가 나타나지 못하는 원인이 도대체 무엇이요?"

문 대표의 다그침에 보좌관은 속으로 '제길 어제밤 꿈자리가 안좋더니 내참 더러워서'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난처한 듯 대답했다.

"그러게요. 대표님. 원인은 국내외 문제와 당 안팎 문제와 실로 복잡합니다만 하나로 압축하면 학습조직의 지도자로서 결격 사유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보좌관의 입에서 '학습조직의 지도자로서 결격 사유'라는 말이 나오자 문 대표는 속으로 뜨금하며 특유의 톤으로 조용히 되물었다.

"학습조직이라면 경영학에서 이야기 하는 트렌드 아닌가?"

센스(?)있는 문 대표의 대답에 보좌관은 평소 속으로 '교양이 부족한 전형적 법조인 출신'이라고 무시해온 태도를 버리고 새삼 알아 보겠다는 태도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성공하는 조직이나 지도자는 항상 학습하는 열쇠가 있다고 합니다만 아시다시피 우리당은 태생 부터가 여당 탓에, 과거사에 매달리고, 운동권 출신들이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먹물(?)든 보좌관이 새정연의 한계를 솔직하게 말하자 문 대표는 갑자기 파안대소하며 말했다.

"하 하. 그렇군 우리당은 역사적으로는 반역과 여적이요, 성향으로는 종김과 종북이요, 지식인으로는 사이비성 최후의 지식인 이로군."

문 대표가 오히려 당과 자신의 문제를 더욱 솔직하게 말하자 보좌관은 무의식중으로 말했다.

"대표님. 그렇긴 하지만 차마 대표님께서 하실 말은 아닌 줄 압니다만..."

보좌관의 제지를 접하자 문 대표는 하늘에 고하듯 말했다.

"아니. 사실을 말하는 거야. 우리는 매국, 왜곡, 반지성, 비겁함 등 악마성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어둠의 자식들인게 속일 수 없는 사실이니까!"

"? ! . . ."

그후 당 안팎에서 문 대표는 '어둠의 자식'이란 별명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