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트립 투 이탈리아', 6일간의 달콤한 이탈리아 여행 지침서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 리뷰
여행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온 가운데, 한 편의 로드 무비가 나왔다.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는 관객들의 이탈리아 여행 가상 체험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러닝 타임 내내 이탈리아의 곳곳을 보여준다.
영화는 두 영국 남자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이 매거진 '옵저버'의 제안으로 떠나는 6일간의 이탈리아 여행기를 담았다.
이들은 피에몬테, 리구리아, 토스카나, 로마, 캄파니아, 카프리섬 순으로 이탈리아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난다. 또한 주인공들은 식사를 나누며 자아에 관한 성찰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수다를 나눈다.
첫째 날인 피에몬테에서는 뜨거운 야채 요리와 토마토 미트 파스타, 뼈 없는 메추라기와 구운 토끼 고기를 먹으며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크리스찬 베일과 톰 하디 성대모사를 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둘째 날에는 '시인들의 만' 리구리아를 방문해 오징어 요리와 스파게티를 맛보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At Sunset'을 만끽한다.
이어 셋째 날에는 토스카나를 찾아 라비올리와 레드 와인을 즐기고 다음 날인 넷째 날에는 로마를 찾아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는 마르구타 거리를 걷는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Oliver Glowig'에서 파스타와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것도 잊지 않는다.
여행의 막바지인 다섯째 날에는 '폼페이 유적지'인 캄파니아를 찾아 링귀니 파스타와 라비올리를 맛본다. 마지막 날에는 '폰타넬레 지하묘지' 카프리섬에서 '델 푸로레' 와인과 스카랍 피쉬, 해산물 샐러드를 즐긴다.
두 주인공들은 문학과 예술을 끊임없이 논하면서도 인생과 사랑, 일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마냥 유쾌하게만 흘러갈 것 같았던 영화는 중후반으로 갈수록 진지해진다.
예술과 인생을 결합시킨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는 화려하진 않지만 시간의 흐름대로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