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공격으로 IS 전투요원 1만 명 살해 ?

미국 주장과는 반대로 IS 세력은 더욱 확장 추세

2015-06-05     김상욱 대기자

미국 주도의 공격으로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의 전투요원 1만 명을 살해했다고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3일(현지시각) 밝혔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연합군 외교장관 회의의 ‘IS 대책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큰 부장관은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IS에 대한 공습 등 공격을 시작한 이래 약 9개월 동안 만 명 이상의 IS 대원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 공습은 지난해 8월 이라크에서 먼저 시작했고, 그 한 달 뒤 시리아로 확대됐다.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 전략은 ‘지상에서의 교전은 이라크 정부군과 온건 반군들이 담당하고, 연합군은 공습(air strike)을 통해 지원하는 형태이다. 그동안 연합군 측은 하루 평균 14건의 공습을 퍼부었다.

연합군은 또 ▲ 공습 외에 현지 지상 병력을 위한 훈련 ▲ 무기 및 정보 제공 등의 지원 ▲ 인질 구출 임무를 실시했고 또 미군 특수군 병력은 IS 지도부 제거 등 특수 임무 등에 제한적으로 동원된 적도 있었다.

그는 이어 공습에 따른 성과에 대해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중앙정보국(CIA)는 IS의 전투요원을 약 3만 5천 명으로 추산했지만, 이난 블링큰 부장관이 밝힌 대로 1만 명 이상의 IS 전투요원을 살해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장관 보좌관은 “IS는 지배지역이나 외국에서 전투원을 바꾸고 있어 그것이 우리가 우려하는 대목”이라면서 IS 전투요원 충원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실제로 미국이 우려하는 대로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다시 세력을 넓혀가고 있어 1만 명 이상 살해의 의미가 뚜렷하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IS에 대응한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 시리아 내의 온건파 반군의 작전 수행 능력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이라크 정부군들은 IS대원들과 전투를 하지 않고 미국이 제공한 신형 부기들을 내동댕이치고 달아나버리는 일들이 발생, IS 측에서 미국산 무기를 획득 정부군들과의 전투에서 이를 사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미국 의회 공화당을 중심으로 미군 지상군 파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존 매케인(공화당) 상원 군사위원장과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미 지상군 1만 명을 파병하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에는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어 논란만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