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자폭테러로 이라크 경찰 최소 45명 사망

IS, 이라크 정부군이 버리고 간 무기로 정부군 공격

2015-06-02     김상욱 대기자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의해 지난 5월 26일 빼앗긴 이라크 중부 라마디(Ramadi) 탈환을 위해 본격적인 작전에 들어간 이라크 치안부대가 IS와 사마라 인근 기지에서 적어도 경찰 45명이 사망했고, 46명 정도가 부상을 입었다고 영국의 비비시 방송,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이라크 치안 당국자에 따르면, 이라크 중부 사마라(Samarra)와 팔루자(Falluja)시로 가는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인근 타르타르(Tharthar) 기지가 IS에 의해 자폭테러 공격을 받아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전투에서 IS 전투대원들은 장갑차량에 대량의 폭탄을 싣고 기지로 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자폭 공격을 받은 기지는 IS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한 작전상 중요한 출격 거점이다.

이날 폭탄을 대량 싣고 기지로 돌진한 차량은 ‘전차’라는 뉴스도 보도되고 있다. 특히 IS는 지난해 6월 이라크 북부로 진격해 갈 때 이라크 정부군이 보유하고 있던 다수의 전차와 장갑차량을 빼앗아 확보해 이라크 정부군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 IS가 라마디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이라크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미국이 제공한 최신 미제 무기로 무장한 이라크 정부군이 이들 무기를 버리고 퇴각하는 바람에 IS는 어부지리로 미국제 최신 무기들을 고스란히 확보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이다르 알 아바디(Haidar al-Abadi) 이라크 총리는 지난 5월 31일(현지시각) 국영 TV에 출연해 IS의 조직이 이라크 북부지역 진격으로 이라크 제 2도시인 모술(Mosul)을 장악했을 때에만도 2,300대의 군용 장갑차량 ‘험비(HMMWV)’를 빼앗겼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