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문재인 대표와 5.18의 본색

하봉규 교수의 유머 쿠데타

2015-05-22     하봉규 논설위원(부경대 교수)

정치의 계절 5월 어느날 홍보담당 특별보좌관이 정치 변호사 문재인 대표를 급히 찾았다. 마침 문 대표가 5.18 기념식 준비를 맡긴 상태 였기 때문에 보좌관을 보자마자 물었다.

"노(?)특보, 광주는 또 무슨 일이요?"

특별보좌관은 당혹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표님, 5.18 단체에서 올해 행사를 사회주의 선언과 함께 김정일 기념물을 앞세우고 행진을 할려고 계획중이랍니다. 어떡해 해야 할지를..."

순간 성씨처럼 문약하고 비겁한 문재인 대표는 아득해졌다. 며칠전 재보궐선거의 참패로 급히 광주시민들에게 사과방문을 하였으나, 지역민들의 거친 위협이 무서워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와 공항에서도 비상탈출식으로 빠져나오는 기지를 발휘한 전력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정말 올 것이 왔구먼. 그동안 우리가 광주폭동을 그렇게나 민주화운동으로 미화하고 왜곡해왔었는데 이제는 5.18 단체가 스스로 광주사태를 김대중과 김정일의 합작품인걸 까발리는 자충수를 두다니 ㅊㅊㅊ."

얼마전 특별히 특채된 보좌관도 어쩔 줄 모르고 발을 동동 굴리며 말했다.

"그렇찮아도 최근 애국단체와 일부 인사들은 5.18의 역사적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시스템클럽의 지만원 대표는 5.18 당시 북한군 개입을 정리한 최종보고서를 전국을 순회하면서 알리는 중이랍니다."

특별보좌관의 입에서 5.18 당시 북한군 개입의 말이 나오자 문 대표는 흠칫하며 말했다.

"그 사실도 특보는 어떻게 보나?"

문 대표의 민감한 반응에 특별보좌관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대표님의 특명으로 광주사태에 관한 일련의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북한군의 개입을 부정하는 것은 태양을 손으로 가리는 것과 같더군요. 특히 대표님은 공수부대 출신으로 5.18 단체의 거짓 주장을 어떻게 참고 있습니까?"

응겹결에 스펙을 갖춘 젊은 특별보좌관은 5.18에 관해 양심과 진실을 부정하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토로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문 대표는 소리를 낮추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노 특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정의와 진리 등 밝은 세계의 저편이 필요하기 때문이네. 나나 당신이나 모두가 '어둠의 자식들'이지. 특히 자네가 특채된 이유도 그거네 한시도 잊지 말게."

"? !..."

이튿날 새정치민주연합은 5.18과 관련하여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은 '갈데까지 간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