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전동차, 심야시간 보안 뚫렸다

2015-05-12     이강문 대기자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에 서있던 전동차에 지난 10일 심야에 '그래피티'(낙서)한 사건이 발생, 전동차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

해당 열차는 제2704호 및 제2804호 등 전동차 2량으로 차량외부 및 전면 유리창에 분홍색과 녹색, 검은색 페인트로 'Blind'(보이지 않는, 가려진)라는 영어 대문자와 소문자가 섞인 글자를 적는 등 훼손이 됐다.

이같은 사실은 제2803열차(4편성)를 출고 준비중에 해당 열차가 훼손된 것을 문양 승무2팀 김민수씨(차량운영6급)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대구 수성경찰서는 조사 결과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두 남성이 10일 오전 2시부터 약 40분 동안 낙서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지상에서 지하로 통하는 지하철 환풍구를 열고 사월역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는대로 공동재물손괴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시민들은 주박중인 전동차에 외부인이 침입, 손쉽게 차량을 훼손하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대구 도시철도의 안전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음을 노출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