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베드로병원, 여성질환 예방은 10대부터
빨라지는 초경, 어려지는 환자, 여성건강은 성장기부터 관심 가져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2012년 서울시 여고생 2,043명을 대상으로 ‘성 건강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고생 절반 정도가 생리통 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불편을 겪고 있으며, 성 질환 고민이 있더라도 28.7%만이 산부인과 진료 및 상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응답을 보면 성 질환 관련 고민으로는 △냉, 대하(분비물) 등의 질염(45.4%) △성장이상(발육이상, 25.6%) 등의 고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생리통 정도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2.5%가 △약을 이틀 이상 먹거나 결석해야 할 정도로 심하거나 △약을 하루에 한 알 정도 복용하거나 일상생활에 장애를 느낄 정도의 생리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10대 여학생들은 부끄럽다는 이유로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다가 조기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는 경향이 있는데, 그 심각성이 통계로 나타난 것이다.
최근 한국 여성들의 평균 초경연령은 11.98세로 초등학교 3~4학년부터 변해가는 자신의 몸에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초경 및 성교육에 대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따른 교육을 시작해 꾸준히 지속할 필요가 있다.
또한 초경을 시작한 10대 소녀들이라면 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해 생리양상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고 ‘어떤 때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한지’ ‘어떤 증상이 질환에 대한 증상인지’ 등 자궁건강관리에 필요한 교육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10대 소녀들이 여성 검진을 위해 스스로 산부인과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엄마가 함께 동행해 아이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빨라진 초경시기와 함께 질풍노도의 사춘기도 빨라졌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아동기를 벗어나면서 신체적, 정서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호르몬 변화에 따라 생리불순, 부정 출혈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이를 간과할 경우 불임, 자궁내막증 등의 자궁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증식기 단계의 자궁내막이 많은데 이것이 월경으로 배출되지 않아 계속적으로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받게 되어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의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
학생의 경우 성적과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와 피로 등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질염이 많은데 질염이 악화되면 다른 조직으로 염증이 옮겨가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성관계를 경험하기 전인 만 9~14세 여아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2회 접종이 승인되면서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질병예방에 탁월한 방법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조필제 원장은 “여성의 자궁 기능이 완성되어 아기를 완전하게 품을 수 있는 소중한 시기가 되기까지 성장기에 특별히 더 자궁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이가 어리다고 질병에서 안전한 시대는 지나고 모든 연령에서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며 “따라서 극심한 생리통, 성교통, 요통에 노출되었을 때 누구나 겪는 것이라고 가볍게만 생각하고 넘길 것이 아니라 6개월에 1번 이상 초음파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초음파검사 만으로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과 같은 대표적인 여성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산부인과는 친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10대나 20대의 젊은 여성은 자궁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더더욱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초경이 빨라지고 어린 자궁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2012년 동안 자궁근종은 연평균증가율 약 10%, 자궁내막증은 연평균증가율 8.5%에 이르는 빠른 속도로 환자가 늘어나며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층에서 환자 발생 분포가 증가하는 추세로 여성의 자궁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자녀의 키, 성적뿐 아니라 자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