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더장, 전후 70년 ‘아베 담화 납득 가능한 내용’ 촉구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 등 중국 지도부, 아베의 ‘침략과 사죄’ 촉구

2015-05-06     김상욱 대기자

중국 공산당 서열 3위린 장더장(張徳江, 장덕강)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5일 베이징에서 중일 우호의원연맹 회장인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자민당 부총재와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만나 8월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베담화’에 대해 “중국과 전 세계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 되길 바란다”며 ‘침략과 사죄’를 명기하도록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앞서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도 4일 중일우호의원연맹의 고무라 자민당 부총재를 베이징에서 만나 아베 (安倍) 총리가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행한 연설에서 “무아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담화와 비교해 보면 포함되지 않은 요소도 있다”면서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서는 “역사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베 총리가 어떤 담화를 내어 놓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해 역시 장더장 상무위원장과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장더장 상무위원장은 “전후 70년 평화국가의 행보를 평가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의 발언은 일본의 ‘집단적자위권 행사용인’을 위한 ‘안보법제’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무라 부총재는 “과거의 반성과 일본의 평화국가로서의 행보, 세계 평화에 공헌해 나가겠다고 쓸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해를 요청했다. 아베 총리의 변하지 않는 사죄의 뜻 없음을 확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