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공행상이 분명치 않은 주군 박근혜

박근혜는 좌우익 모두에게 어정쩡한 회색분자가 되어 있다

2015-04-12     편집부

박근혜 정부는 비리척결 시작부터 폭탄을 맞았다. 성완종은 죽으면서 현 정권에 대한 섭섭함을 뇌물 리스트 쪽지와 좌익매체 경향을 통해 폭로 하였으니 야권은 불똥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죽은 자는 말이 없어 사건은 보나 마나 권력 실세에, 산자에 유리하게 마무리 된다. 그렇다고 해서 정경유착의 표본인 성완종의 말을 100% 다 믿어서도 안 될 것이다.

여야를 넘나드는 그는 정권이 바뀌어도 오뚜기 처럼 살아 남아 지하철인맥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가 돈을 주었다는 정치인은 무려 100여명이다. 그러나 그의 떡밥을 먹은 영원한 동지들이 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던 것이다. 이상한 것이 전라도와 민주당을 배반하였던 배신의 열우당은 두 번이나 사면시켜 주었는데 오히려 같은 당이었던 새누리의 박근혜 정권이 그를 팽하였다.

대통령 당선에 힘을 쏟았던 우익들은 박근혜라 하면 민주당을 배반한 노무현에 버금가는 배신의 아이콘으로 생각 한다. 장관들하고 조차도 잦은 만남을 갖지 않는 고고한 박근혜는 무지렁이 백성이 우러러 보고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는 왕족 공주 같은 마음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그녀를 도운 우익들을 향해 한마디 인사가 없는 것이다.

시작부터 단추를 잘못 꿴 박근혜 정부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사사건건 시비에 걸리고 일마다 엇박자의 연속이 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 날 것이다. '국회선진화법'을 추진할 때부터 미래를 보는 눈이 없었던 그녀는 남북화합을 꿈꾸면서 김대중을 모토로 국가를 경영하는 것 자체가 일생일대의 실수 임을 모른다. 그래서 좌우익 모두에게 어정쩡한 회색분자가 되어 있는 것이다.

박근혜의 정치력은 세월호에서도 잘 나타난다. 유가족과 좌익패거리들의 큰 목소리에 마치 자신이 수 십년 해운 비리를 만들어 배를 침몰시킨 것처럼 쩔쩔 매기만 했다. 얼마나 정부가 무능하고 대통령이 우습게 보였으면 유가족이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을 향해 쌍욕을 해도 찍소리도 없고 처벌도 없이 새민련과 동조한 그들에 밀려 '세월호 특별법' 이라는 것을 탄생시켰다.

박근혜는 청렴한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적과 아군을 구분 못하는 개념과 공사가 분명치 못한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매몰찬 그녀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아군의 도움은 공염불에 불과 하니 냉혈한의 주군이다. 성역 없는 비리 척결은 좋은 말이나, 은원을 제대로 가리지 않고 논공행상이 분명치 않으면 제 2의 성완종은 계속 발등을 찍을 것이다.

글 : Ever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