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행 무엇보다도 안전 우선"

글 : 보성소방서 고흥 119안전센터 윤하룡

2015-04-05     보도국

나들이가 늘어나는 따뜻한 봄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 취미 1호가 등산일 만큼 산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조심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안전사고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마음마저 느슨해져 해빙기에 안전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봄철 안전산행 생활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년 부주의로 인한 등산객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하여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지켜 즐거운 산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첫째, 봄철산행 시 낙석·낙빙에 주의해야 한다. 봄엔 눈이 녹아내리면서 얼음덩어리나 돌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산행 중 절벽 아래 골짜기와 낙석위험지역은 빨리 벗어나야 한다.

◆ 둘째, 빙판 미끄럼과 헛딛기를 조심해야 한다. 사람이 가지 않는 그늘진 샛길엔 노면에 남아있는 빙판 때문에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딛는 일이 잦으므로 신경을 써야한다. 눈이 녹아 젖은 낙엽, 살얼음이 남아있을 수 있는 응달쪽 돌을 잘못 밟으면 발을 삐거나 낙상할 수 있다.

◆ 셋째, 무리한 산행에 따른 돌연사도 주의해야 한다. 산행 1~2일 전엔 충분히 쉬어 지친 몸으로 산에 오르지 않아야 한다.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 후 산행에 들어가야 한다.

◆ 넷째, 몸을 늘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겨울에만 저체온증이 생기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봄에도 조심해야 한다. 변덕스럽고 일교차가 큰 봄철산행 때도 체온유지가 중요하다.

◆ 다섯째, 짙은 안개나 미세먼지를 조심해야 한다. 등반 중 흙과 먼지로 방향을 잃고 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등산용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눈을 보호해야 한다.

◆ 여섯째, 일찍 산에 오르고 일찍 내려와야 안전하다.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 마치는 게 좋다. 초심자를 위한 코스라면 여유를 갖고 더 일찍 채비를 차려야 한다. 이는 체력의 30%를 쌓아두기 위해서다.

◆ 일곱째, 산행 때 나물이나 버섯을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봄엔 파릇파릇한 봄나물들이 산을 뒤덮게 돼 이끌리기 쉽다. 하지만 독성이 있거나 중금속 등 오염된 게 많아 잘 모르는 약초, 나물, 버섯은 어떤 일이 있어도 먹지 말아야 한다.

◆ 여덟째, 물을 너무 많이 마시지 않아야 한다. 목이 마르다며 물을 지나치게 마시면 전신이 노곤해지고 소화와 흡수가 떨어져 쉽게 지칠 수 있다. 탈진, 탈수를 막을 만큼 알맞게 마셔야 한다.

◆ 아홉째, 술은 절대금물이다. 날씨가 풀리고 기분이 좋다고 해서 산에서 술을 마시는 건 매우 위험하다. 음주등산객이 산에서 길을 잃거나 조난 등 2차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산세가 험하고 등산길이 가파른 곳일수록 더욱 유의해야 한다.

위와 같은 안전수칙 준수와 함께 늘 겸허한 마음으로 산을 대하며 주의를 기울여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는 즐거운 산행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