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양식어장 해역 빈산소 모니터링 확대 추진

빈산소 발생속보 신속 배포로 수산피해 저감 기대

2015-03-18     김종선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원장직무대리 최우정 부장)은 올해부터 여름철이면 매년 발생하는 ‘빈산소 수괴’의 집중 조사를 위해, 경남 진해만에서 이루어진 정기 모니터링을 전남 가막만, 경남 고성 자란만까지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 빈산소 수괴(貧酸素 水塊)는 바닷물의 산소(이하 용존산소) 농도가 줄어 3㎎/L 이하일 경우를 말하며, 보통 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성층화가 강한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한다.

내만 일부 해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빈산소 수괴가, 최근 남해안에서 빈번하게 발생해 주요 양식어장에 피해를 입혀, 정기 모니터링조사 해역을 확대하게 됐다.

작년 경남 진해만에서의 빈산소 수괴는 5월 말에 발생해 10월 말 까지 지속돼 어업인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속보를 제공해왔다.

또한 전남 가막만은 8월 중순경에 빈산소 수괴가 관측된 후 9월 중순경에 소멸되었고, 경남 고성-자란만에서 9월 초에 발생한 어류 폐사의 원인이 빈산소 수괴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 2014년 빈산소수괴 발생시기: 진해만(5.23∼11.3, 약 5개월간 지속),
고성-자란만(9.5∼10.2), 가막만(8.22∼9.20)

따라서 양식어장이 많은 남해안 해역에 빈산소 수괴가 발생하면, 생물의 서식이 어렵고 최종적으로는 폐사에 이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진해만과 가막만에서는 빈산소 수괴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보고는 없었으나, 여름철 빈산소 수괴가 강하게 발생되는 것으로 관측되어 양식장 피해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올해 모니터링 조사는 빈산소 수괴가 발생되기 전인 5월 중순부터 소멸되는 10월말까지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빈산소 수괴 발생 시는 격주간 단위로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 해역에 빈산소 수괴가 발생 하면 양식생물의 폐사에 따른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속보등에 의한 정보제공을 통해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최희구 어장환경과장은 “주기적인 빈산소 수괴 모니터링 해역을 확대해 조사결과를 신속히 제공하면, 관련 지자체 및 어업인은 양식장 피해 예방을 위해 제공되는 빈산소 수괴 속보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