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능성어류 해외 시험생산 및 수출 성공

말레이시아 현지 시험양식을 통한 수출 시동

2015-03-12     김종선 기자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전남 여수시 소재)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능성어류를 2년 만에 상품크기(약 1~1.5kg)까지 키워 수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에서 10대 수출품목으로 선정한 능성어류의 수출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말레이시아 현지의 가두리양식시설에서 능성어류 교잡종을 시험 생산해 약 3.5톤(한화로 약 3,380만원)을 수출했다.
※ 능성어류 교잡종(하이브리드 그루퍼, Hybrid     grouper) : 대왕바리(giant     grouper)와 타이거 그루퍼(tiger     grouper)를 교잡한 종으로 빠른 성장과 내병성이 강한 것이 특징임

최근 경제성장과 함께 능성어류(바리과 어류)의 수요가 증가해 중화권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품종(kg당 3~14만원)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연간 3조 5천억원 규모의 능성어류 소비국이다.
하지만, 능성어류는 아열대성 어종으로 국내에서는 겨울철 수온이 낮아 양식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순천향대학교 방인철 교수팀과 공동으로 국내 양식기술을 토대로 수온조건이 적합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2013년부터 직접 종묘를 생산해 2014년 연말까지 해상가두리에서 상품크기로 키워, 현지 유통업체에 판매했다.
※ 말레이시아 산다칸 지역은 능성어류 성장의 최적수온(평균 30℃)을 연중 유지하는 곳으로, 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 및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이 쉬운 지역이다.

아울러 국내 능성어류인 능성어와 붉바리 치어를 각각 500마리씩 말레이시아 현지에 이식해, 국내 종묘의 현지 적응성 시험 등을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 대량생산 체계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맹현 해역산업과장은 “처음으로 해외 현지에서 직접 능성어류의 해상가두리양식기술을 성공시켜 수출까지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시장을 겨냥한 양식산업화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