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마침내 임자를 만난 날

취업길이 막연한 청년대학생들 거리에 나서 귀족노조 세습고용 민노총 성토

2015-02-26     백승목 대기자

26일 오후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회장: 김동근 경희대 4) 소속 대학생들이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서울중구 정동소재 경향신문사 빌딩 앞길에서 고액연봉 대기업일자리를 독점하여 세습고용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민주노총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개최 했다.

대한민국은 노동생산성이 OECD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귀족노조 민주노총으로 인하여 노동시장이 경직되고 왜곡되어 청년실업이 심화되면서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청년이 50만 명에 육박한다면서 민주노총에 맹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이처럼 경직된 데에는 민주노총의 이념적 편향과 정치투쟁일변도의 폭력성 때문에 외국자본이 외면하고 기업이 투자를 기피하기 때문이라며 청년실업이 심각해 진 것은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황제노조의 대물림세습고용 때문에 우수한 청년인력의 취업길이 막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지도부에 4월 총파업은 그 명분이 애매하고 목적이 분명치 않다며 ▲청년일자리 대책마련 ▲귀족노조, 강성노조의 과도한 요구 철회, 불법파업 중단 ▲노동시장의 독점적 지위포기로 청년일자리 마련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대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동안 지나가던 시민들이 프랑카드 내용과 피켓 문항을 살펴보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지지를 표하는가 하면, 연설이 끝나자 박수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진행 되는 동안 민주노총 측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나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내심 긴장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김동근 회장은 이번 운동이 일회성 보여주기 식 회견이 아니라 청년학생들의 건전하고 정당한 3대 요구사항이 관철 될 때까지 어떤 난관에 부딪쳐도 투쟁을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로 각오와 결의를 대신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지켜 보던 시민들은 “이제야 민주노총이 임자를 만난 것 같다.”며 민주노총도 “좌편향 폭력정치투쟁 일변도의 구태와 구습을 버리지 않으면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며 청년학생들의 투쟁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 였다.